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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인터넷 게임 업계, 러시아는 '규탄' 우크라이나는 '지원'
관리자
2022-03-07

게임 업계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크라에는 지원과 온정의 손길을 내미는 반면, 러시아에는 규탄 움직임이 이어진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펄어비스는 전쟁으로 고통받는 우크라에 긴급 의료 지원금 1억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국제의료구호단체인 국경없는의사회를 통해 성금을 전달한다. 지원금은 ▲우크라 및 주변국의 부상자 응급 치료 키트 배포 ▲원격 의료 교육 제공 ▲구호 활동을 위한 필수 인력 및 물품 확보 등에 사용된다.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는 "전쟁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위해 인도적 차원에서 기부를 결정했다"며 "의료 지원이 필요한 곳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폴란드 게임사 11 비트 스튜디오는 지난 2월 25일(현지시각) 앞으로 일주일간 자사가 개발한 ‘디스 워 오브 마인’에서 나온 모든 수익을 우크라 적십자에 기부하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11 비트 스튜디오는 지난 4일 총 373만2350즈워티(약 10억500만원)를 모금해 기부했다고 밝혔다.

11 비트 스튜디오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에 반대한다. 의미 있는 행동 없이 단순히 말만 하는 것은 공허할 뿐이다"며 기부 배경을 설명했다. 디스 워 오브 마인은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민간인들의 모습을 담은 반전(反戰) 게임이다.

우크라 수도 키이우와 항구도시 오데사에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는 유비소프트는 우크라 현지 직원들에 대체 주택과 이주 자금을 제공하는가 하면, 조기 급여를 지급하는 등의 형태로 지원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

반면 러시아는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 국제게임개발자협회(IGDA)는 지난달 성명을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이유 없는 침략으로 생명이 뿌리째 뽑힌 게임 개발자들과 우크라 국민들의 안전과 안녕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며 "오늘 IGDA는 우크라에 가해진 폭력 행위를 맹렬히 비난할 것을 게임 업계에 요구한다"고 밝혔다.

미하일로 페도로프 우크라 부총리 겸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부 장관은 세계 게임 개발사와 e스포츠 플랫폼에 러시아 제재를 요청하고 나섰다. 러시아 내 반전 여론을 확산시키기 위해서다.

페도로프 부총리는 지난 2일(현지시각)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공식 문서에서 "러시아가 믿을 수 없고 너무나 충격적인 군사 공격을 우리 국가에 가하고 있다"며 "우리는 당신의 지원이 필요하다. 현대 기술은 탱크, 방사포, 미사일에 대한 가장 최선의 답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시적으로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계좌를 차단하고, 모든 국제 e스포츠 대회에서 일시적으로 러시아와 벨라루스 팀, 게이머들의 참가를 막아주길 호소한다"고 적었다.

특히 그는 ‘엑스박스’, ‘플레이스테이션’(PS)을 언급하며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소니에 러시아 제재 동참을 요청했다. 이에 게임 업계도 러시아 직접 제재에 동참하고 있다.

EA 스포츠는 러시아에 전쟁 종식을 요구하며 피파22, 피파 모바일, 피파 온라인, NHL22 등 각종 스포츠 게임에서 러시아 관련 팀을 모두 삭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실 세계에서도 국제축구연맹(FIFA)과 유럽축구연맹(UEFA)은 이미 러시아에 대해 퇴출 조치를 내렸다. e스포츠 그룹 ESL역시 러시아 국적 선수 및 팀에 대한 대회 출전 금지를 결정했다. 


러시아 경제지 코메르산트에 따르면 PS 스토어, 닌텐도 e숍, 스팀 등에서는 러시아 은행 카드로 게임을 구매하려는 사용자의 요청을 거부하고 있다. 게임을 구매하려고 하면 "은행 카드를 발급한 회사에서 요청을 거부했다"는 메시지가 나타나는 식이다.

임국정 기자 summer@chosunbiz.com

출처 : http://it.chosun.com/site/data/html_dir/2022/03/04/2022030402206.html